2007년 01월 31일
생이 너무나 남루하다.
손도 쓸 수 없을 만큼 남루하다.
# by kanie | 2007/01/31 10:12 | 트랙백 | 덧글(0)
![]() by kanie 카테고리이전블로그이글루링크최근 등록된 덧글 |
2004년 02월 15일2주간 호주에 다녀왔습니다.
2월의 여름은 몹시도 덥더군요. 상당히 검게 타서 돌아왔습니다.
사진도 있는 힘껏 찍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반구의 밤하늘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몽둥이 들고 물구나무선 오리온은 꽤 귀여웠습니다. 남쪽물고기자리를 보고 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성도를 들고 가는 걸 잊어서 정말이었는지는 자신할 수 없군요. 감상을 가장한 자랑질은 나중에. 일단은 집에서 잠다운 잠을 자야겠어요. # by kanie | 2004/02/15 19:04 | 트랙백 | 덧글(1) 2004년 01월 25일2개의 공각기동대![]() 예고편을 보았습니다만, 전편보다도 더 지독하게 우울하고 느릿느릿합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도 늘어났고, 슬로우모션도 많아졌군요. 항상 집착하는 시가지와 메카닉의 정밀묘사는 여전합니다. 언제나 등장하는 감독의 개는 이번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는 모양입니다. 변한 것은 10년의 기술 발전이 가져다준 CG 퀄리티의 향상, 그리고 인형사와 융합해버린 소령 대신 바토가 주인공이라는 점 정도일까요. 너무 캐릭터의 내면으로 가라앉는듯한 느낌은 약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만, 오시이 마모루에게는 너무 강렬한 자아를 가진 소령보다는 바토 쪽이 주인공으로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TV판인 Stand Alone Complex 2기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TV판은 만화판과 극장판을 절충한 것 같은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해 왔지요. 출판본의 특징인 액션과 정치역학을 계승한 채 그 사이에서 훌륭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다, 극장판의 패러디까지 가끔 집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에 표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이야기를 맞춰넣는 바람에 가끔 균형이 깨지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점을 제외하면 무적 소령과 원숭이 과장의 활약을 감상하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감독이 소령의 팬이라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아요.) 뭐, 너무 적이 없어서 재미없다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됐건 그 덕분에 TV판 2기는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앞서는군요. 웃는 남자 사건을 쫓고 역으로 이용하기까지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타치코마의 고스트나 소령의 과거 같은 복선을 잠깐씩 깔아주며 꽤 여러가지 전개를 벌여두었으니 2기에서는 그걸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보여줘야겠지요. 짝사랑하는 소령은 돌아봐주지 않는데다가 자식 대신으로 여기던 타치코마마저 뺏겨버린 불행한 바토의 훗날도 궁금합니다. 타치코마가 3기 파괴됐지만 소령이 칩을 회수하는 모습이 보였고, 전부 파괴된 것도 아니니 돌아올지도 모르겠군요. 출판본의 설정을 일부 무시하고 따로 진행되는 2개의 애니메이션 덕분에 공각기동대의 세계는 한층 더 넓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에반게리온도 그렇고, 이 공각기동대도 그렇고, 어쩐지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여 너무 복잡하게 얘기를 뒤섞어놓는군요. 그래도 즐겁기만 한걸 보면, 저도 제작진들과 한패가 되어 은근히 즐거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s. 극장판 예고편을 보는 중에 발견한 것인데, 중간에 한글 책이 아주 잠깐 스쳐지나갑니다. 처음 볼 때는 못 알아봤는데, 두번째 볼 때 발견했습니다. 일부 읽어본 바로는 오시이 마모루가 얼마 전에 출판한 소설 <야수들의 밤> 한글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주인공 이름이 레이인 점이나, 시위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서점에서 잠깐 훑어봤을 때의 기억과 일치하더군요. 일반에 공개되어 있는 예고편에는 나오지 않고, 은밀히 돌아다니는 7분짜리 프리뷰에 3초정도 스쳐갑니다. 아마 일본어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써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재미있는 발견이었습니다. # by kanie | 2004/01/25 21:13 | 트랙백(3) | 덧글(0) 2004년 01월 23일거룩한 코미디
작년에 어딘가의 게시판에 올렸던 글... 입니다만 오늘 문득 생각나서 약간 고쳐서 올려봅니다. 이렇게 가끔 생각날때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글 주섬주섬 주워다가 이렇게 모아놓는 것도 괜찮겠군요.
경어가 아닌 점 양해하시길. --------------------------- 얼마 전에 올림픽공원에서 마릴린 맨슨 콘서트 했었다. 원체 메탈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공짜표가 생겼길래 마실갔더랬다. 중간에 앰프 나가는 바람에 성질부리며 내려간 마릴린 맨슨 때문에 공연은 시시했지만, 그 공연 끝나고 발견한 장면은 결단코 내가 지금까지 목격한 최고의 코미디였다. 근처 교회에서 원정나온듯한 십수명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공연장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그대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고 있는 것이었다. 공연 시작할 때부터 불렀을게 분명할진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목소리로 열창하고 있었던 걸 보면, 중간에 앰프 꺼진 게 자기네들의 간구에 대한 신의 답이라고 믿기라도 한게 아닌가 싶다. 어찌됐건 나는 같이 간 Y군이 민망해할 정도로 그들의 코앞에서 엄청 크게, 오래 웃어댔지만 솔직히 하나도 미안하지는 않았다. 그네들이 거기서 무슨 생각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길잃은 어린 양들을 성가의 힘으로 이끌고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성령(혹은 마릴린 맨슨)의 부르심에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발이 옮겨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건간에, 그런 코미디를 얼굴한점 붉히지 않고 벌이는 작자들이 지하철 밖에도 어디에나 있는 걸 보면, 한국 기독교는 너무 유아적인 교리에 안주해 있는 건 아닐까. 신자가 아닌 내가 눈으로 본 것 말고 무얼 더 알겠느냐마는, 기독교인이란 사람들이 '일부 몰지각한 형제'니 '이단'이니 하며 그런 데서 애써 고개돌릴 때마다 난 속으로 당신은 그 웃기는 성가대와 얼마나 다른가 하고 묻곤 한다. # by kanie | 2004/01/23 11:57 | 트랙백(1) | 덧글(0) 2004년 01월 18일꿈 이야기
어제는 꽤나 스펙터클하면서도 코믹한 꿈을 꾸었다지요.
제 꿈이 항상 그렇듯, 소설로 쓰면 한권은 족히 될 기나긴 사연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앞쪽의 맥락은 다 까먹어 버렸고, 그 꿈에서 제가 기억하고 있는 첫 장면은 무엇이었는고 하니, 거대한 은빛 새우가 짙은 먹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강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새우는 제 1 사도, 아담이었고 인간이 아닌 존재의 첫 지구 침략이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한 인류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라는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_- 왜 꿈에선 왠지 모르게 그런 걸 알게 되고 그러잖아요. 새우의 크기가 실로 장대하고 뒤쪽에서는 후광효과까지 비치고 있었는지라 그 모습이 장엄하다고 말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삐쳐나온 수염부터 까만 눈, 넙적한 꼬리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색깔을 제외하면 완벽한 대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새우가 동그랗게 말려 있는 모습이 겐도우의 오른손에 이식돼 있던 아담과 조금 닮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아담인지 대하인지가 하늘로부터 운석과도 같은 속도로 강림하여 제가 타고 있던 3x번 시내버스 천장을 뚫고 승객들을 습격하였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거대하던 크기가 버스 안으로 들어올 때쯤엔 사람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변해있더군요 -_-) 기지넘치는 운전사가 뒷문을 열고 왼쪽을 향해 급커브를 틀자 인간들을 첫 제물로 삼기도 전에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뒷문을 통해 밖으로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아스팔트 위로 허무하게 튕겨나갔던 새우의 최후를 위해 묵념 -_- 근데 습격하고 나서 뭘로 사람을 공격할 생각이었을까요? 꼬리...였을까; # by kanie | 2004/01/18 18:50 | 트랙백 | 덧글(1) 2004년 01월 16일블로그를 시작하다.
드디어 말 많고 탈도... 많을지 모르는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남의 프로그램따위에 의지하지 않고 기필코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리라 결심했건만... 뭐, 귀차니즘에게는 이길 수 없는 법이죠. 그래도 디자인이 깔끔해보여서 다행이군요. 아즈망가 테마도 있다는 점에 플러스 10점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을 곳에 경어까지 써가며 혼자말을 늘어놓고 있자니 산수유나무 밭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모자장이 같은 기분도 약간 듭니다. 열심히 관리하고 있자면 언젠가 산수유나무가 자라 저 대신 임금님의 비밀을 폭로해줄 날이 올까요. 뭐, 산수유야 자라건 말건 이 블로그는 문닫는 그날까지 목표도 상대도 주제도 없는 잡담으로 일관합니다. 그럼, 재빨리 첫글을 한개 달아볼까요. # by kanie | 2004/01/16 19:42 | 트랙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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